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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항저우AG가 남긴 논란②] 아시아에서도 이류 전락...프로농구 프로배구에 무슨 일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와 남자축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남녀배구는 각각 12강 탈락, 5위를 기록했다. 남자농구는 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여자농구는 동메달로 체면치레하는데 그쳤고, 야구대표팀도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농구와 배구는 한국의 대표 인기 프로스포츠 종목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3위 안에도 못 들어가는 성적표가 수치스러울 정도다. 국제 종합대회 때마다 프로 구기종목인 농구와 배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고 자원들이 수준급의 지원과 연봉을 받으며 풀타임으로 운동을 하는데, 이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왜 아시아에서도 '이류'로 전락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유망주 부재다. 단순히 국제 대회 성적 부진만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 리그에서도 유망주가 없고, 대형 스타 재목이 나타나지 않아 인기가 사그러드는 게 현실이다. 2022~23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는 한선수(38)와 김연경(35)이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는 김선형(35), 여자프로농구 MVP는 김단비(33)였다. 남녀 프로농구와 배구 MVP의 평균연령이 35.3세다. 실력에서 이들을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후배가 농구-배구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번 항저우 대회 대표팀에서 한선수는 남자배구 대표팀의 긴급 호출을 받고 다시 소집됐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후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KBS 해설위원을 맡았던 김연경은 이번 배구대표팀 부진에 대해 “내가 뛰는 동안 미래 세대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유소년 시스템을 갖춰서 인재를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측면에서 부진 원인은 또 있다. 한국 배구와 농구는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프로리그를 운영한다. 팀별로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지 못해 소수의 뛰어난 선수들이 긴 프로 시즌 동안 집중적으로 혹사당한다. 게다가 혹사당한 팀별 주전 선수들이 고스란히 대표팀에도 차출된다. 남자 프로농구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 시즌이 훨씬 더 길고 경기 수가 많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과 비교해도 한 시즌 경기 수나 평균 출전시간이 엇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NBA의 미국 출신 스타들은 비시즌 동안 대표팀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정도다. 올해 월드컵 미국대표팀은 대학 선발이었다. 반면 선수층이 얄팍한 한국은 농구를 기준으로 할 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10~15명이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모두 뛰어야 한다. 결국 대표 소집 때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고, 국제대회 때마다 부상 탓에 주요 선수들의 공백이 속출하니 한국 대표팀의 고유한 색깔을 입히거나 팀워크 훈련을 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한정된 스폰서 자원이 프로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대표팀을 관리하는 협회는 스폰서 구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임 감독제, 전문적인 스태프 지원, 훈련 환경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이 턱없이 적다. 성적이 나오기 힘든 구조적 악순환이 2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최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표팀 운영을 하려는 노력도 거의 없었던 것도 문제다. 농구와 배구 대표팀은 국제대회의 경쟁국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세계적인 강팀의 트렌드와 흐름을 분석해 적용하는 것조차 전혀 하지 못했다. 한국이 뒷걸음질 하는 동안 다른 아시아팀들은 꾸준히 노력했다. 빡빡한 프로리그가 없는 상태에서 협회가 대표팀에 체계적인 지원을 한 일본 남녀 농구는 괄목할 성장을 보여줬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층을 보유한 중국은 늘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근에는 동남아 팀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한국 농구와 배구는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 윤봉우 배구 해설위원은 이번 항저우 대회의 부진을 한마디로 "한국은 실력에서 졌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정리했다. 안덕수 농구 해설위원은 "일본 여자농구가 어린 선수들을 미국과 호주에 유학시키면서 스피디하고 전원이 3점 공격에 나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잡았다.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구기종목이 당장의 프로 리그 우승이나 인기, 현재 기득권층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 혈안이 된 듯 근시안적인 행정을 보였다. 이게 국제경쟁력을 저해하는 데 치명적인 독소 역할을 했다. 프로리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대표팀의 클래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연맹과 협회가 협업해 멀리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인프라와 선수층을 넓혀가는 게 절실하다. 이은경 기자 2023.10.13 07:29
국가대표

"한국·일본 제치고 아시안컵 우승" 명장 만치니, 사우디 사령탑 정식 부임 '연봉 430억'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58·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으로 정식 부임했다. 연봉만 무려 3000만 유로(약 430억)를 받게된 만치니 감독은 한국·일본 등을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만치니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연봉만 최대 3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격적인 계약이다.만치니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첫 목표로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0년 레바논,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에선 결승에서 각각 일본, 이라크에 져 고배를 마셨다.만치니 감독은 “첫 목표는 27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아시안컵 정상에 올리는 것”이라며 “물론 아시아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강팀들이 있지만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시안컵까지 4개월 간 4차례 평가전과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부임이 확정된 직후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를 통해서도 "유럽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와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며 "아시아에서 축구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새 나라의 축구를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 데뷔전은 9월 9일 코스타리카전이다. 이어 13일엔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만치니 감독이 직접 한국을 거론하면서 아시아 최강팀으로 언급한 만큼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만치니 감독은 유럽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지난 2001년 피오렌티나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라치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특히 부임 첫 시즌부터 피오렌티나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만치니 감독은 인터밀란 감독 시절인 2005~06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3연패, 코파 이탈리아 2연패,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2연패 등을 이끌며 이탈리아 최고 명장 대열에 올랐다.맨체스터 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에도 2010~11시즌 FA컵,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2년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례로 이끌었고, 갈라타사라이를 튀르키예 컵대회 정상으로도 올려놨다.2018년부터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며 국가대표팀 사령탑 생활도 이어갔다. 2020년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이끌었는데, 1968년 대회 이후 무려 52년 만에 고국에 '유럽 챔피언'의 영광을 안겼다. 이후 지난 13일 이탈리아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2주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로 향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08.29 10:26
프로축구

[IS 피플] “불평도, 후회도 없다” 동남아 월드컵 빛낸 ‘김판곤 매직’

김판곤(54)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의 첫 ‘동남아 월드컵’ 여정이 막을 내렸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 감독은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말레이시아는 합산 스코어 1-3으로 뒤져 결승 티켓을 태국에 내줬다. 체급 차가 나타난 한 판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안방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적지에서는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집요하게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를 선보인 태국의 공세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베르나마통신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불평도, 후회도 없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내 지시를 따라줬다. 끝까지 싸워줬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거듭 “모든 결정은 내가 내렸다. 나를 비난하고 공격할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의 여정은 박수받을 만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지 않아 의무로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었다. 말레이시아 리그 최강팀인 조호르 다룰 탁짐이 선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대회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사실상 1.5군 전력으로 대회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사파위 라시드와 2선 공격수 파이살 할림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라오스(5-0 승), 싱가포르(4-1 승)를 상대로는 두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김판곤 매직’이라는 찬사가 뒤따르는 배경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0년 대회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전임 탄 쳉 호 감독 시절 2018년 대회 결승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번 4강 진출도 말레이시아 축구사에 길이 회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부임 5개월 만에 말레이시아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무려 43년 만의 일이었다. ‘김판곤호’는 9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두는 등 힘차게 항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이 빠른 공수 전환, 능동적인 축구를 이식하며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미쓰비시컵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은 태국은 박항서(64)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베트남과 태국은 13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16일 태국 안방에서 2차전을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 최다 우승팀(6회)인 태국은 직전 대회인 2020년, 베트남은 2018년 왕좌에 오른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1.11 19:31
프로축구

박항서 vs 김판곤, ‘동남아 월드컵’서 한국 감독 지략 대결 ‘빅뱅’

한국 사령탑 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박항서(63)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김판곤(53)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일 미쓰비시컵이 막을 올렸다. 미쓰비시컵은 스즈키컵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일본 기업 미쓰비시 전기의 후원을 받으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린다. 대회를 응원하는 국민 열기가 상당하다. AFF 회원국 10개 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 사령탑 셋이 대회에 나선 것이다. 박항서 감독, 김판곤 감독,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미쓰비시컵 우승을 노린다. 미쓰비시컵은 박항서 감독에게 특별한 대회다.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베트남은 조별리그부터 무패를 질주하며 1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이후 베트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꾸준히 발전하며 동남아 축구 강팀 이미지를 굳혔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오는 1월 베트남과 결별하는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지는 무대다. 시작은 좋다. 베트남은 지난 21일 라오스를 6-0으로 대파하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선보였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빼앗는다는 계획이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차전에서 미얀마를 꺾었고, 2차전에서 라오스에 5-0으로 쾌승하며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베트남까지 꺾는다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아직 팀을 알아가고 구성하는 단계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를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로 올려놓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끌어 호평받고 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B조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삼파전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한번 삐끗하면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김판곤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 맞대결을 앞두고 “하노이에서도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컵은 10개 팀이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와 B조에 속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브루나이와 A조에서 경쟁한다.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 23일 캄보디아와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7 06:03
축구

'2연패 도전' 황선홍 감독 "만만히 볼 팀도, 두려워할 팀 없어"

황선홍(54)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수월한 상대들을 만난다. 한국은 1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 팀과 C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포트1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강팀 이란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동 팀까지 모두 피했다. 대회는 오는 6월 1∼19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필리핀(3-0 승), 동티모르(6-0 승), 싱가포르(5-1)를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다. U-23 아시안컵 본선은 16개국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황 감독은 17일 2022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만만히 볼 팀도, 두려워할 팀도 없다”며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은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다. 면밀히 파악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에는 박항서 감독이, 말레이시아에는 최근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맡던 김판곤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있다. 황 감독은 “베트남엔 오랜 기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계셔서 경쟁력이 있을 걸로 판단한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을 것이기에 우리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상대팀에 의식하지 않고 최선의 경기를 보일 것을 다짐했다. 그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아시아의 최강자라는 걸 증명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황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컵 해외파 선수 발탁 여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해야 한다. 차출 문제는 구단의 협조 등이 필요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가능한 좋은 전력을 꾸려서 대회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8 07:30
축구

동남아 접수한 K-사령탑...박항서·신태용·김도훈

한국인 사령탑이 동남아 축구를 접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를 꺾고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정규시간 90분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를 1·2차전 합계 5-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 대회다. 대회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우승 가능성에 들떠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단기간에 동남아 강팀으로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 팬 사이에선 '신태용 열풍'이 분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 뿐만 아니라 20세 이하(U-20)과 U-23 대표팀 감독 등 3팀을 동시에 맡고 있다. 한국 출신 프로 팀 사령탑으로는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를 지휘하는 김도훈 감독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라이언 시티는 지난 10월 2021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언 시티가 우승한 것은 전신인 홈 유나이티드 시절인 2003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2020년 라이언 시티로 이름을 바꿔 창단한 뒤로는 첫 우승이다. 지난 6월부터 라이언 시티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7경기에서 무패(3승 4무)를 이끌며 팀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리그는 총 8개 팀이 21라운드 풀리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김도훈 감독도 프로 사령탑으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원조 동남아 명장은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다. 2017년 베트남 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곧바로 '박항서 매직'을 몰고 왔다. 단숨에 선수단을 장악하고, 엄격한 훈련으로 선수 기량을 끌어올렸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역대 첫 준우승을 이끈 그는 같은 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의 첫 4강 진출을 일궜다. 성인 대표팀은 2018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대회에선 태국에 막혀 4강 탈락했다. 동남아를 잘 아는 관계자는 "동남아 선수 중 상당수는 재능은 있지만, 고강도 훈련을 즐기지 않는다. 워낙 자유분방한 성향이라서 통제도 쉽지 않다"면서 "한국 사령탑의 강점은 선수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현역-지도자 커리어를 갖춰서 선수단 장악이 되는 데다 한국식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분석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코치,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다. 또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까지 K리그 강팀 울산 현대를 지휘했다. 피주영 기자 2021.12.27 13:56
스포츠일반

펍지, ‘배그 PCS 채리티 쇼다운’ 개최…코로나19 극복 이벤트전

펍지는 올해 첫 번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 채리티 쇼다운’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자선 이벤트 초청전인 ‘PCS 채리티 쇼다운'은 ▲한국, 일본, 중국, 차이니즈 타이페이로 구성된 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등 4개 권역에서 5월 14일부터 31일 사이에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의 ‘PCS 아시아 채리티 쇼다운’은 15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국 참가팀 6개를 포함해 총 16개 프로팀들이 하루 5매치씩 총 20매치를 통해 아시아 최강팀을 가린다. PCS 아시아 채리티 쇼다운에 출전하는 한국팀은 젠지, OGN 엔투스, 브이알루 기블리, 그리핀, 엘리먼트 미스틱, 팀 쿼드로 등 6개 팀이다. 최종 결과 상위 3개 한국팀은 오는 6월에 열릴 ‘PCS 1 아시아’ 시드권도 획득하게 된다. 전 권역에서 총상금 80만 달러 중 50%는 경기 결과에 따라 팀에 배분되며, 나머지 50%의 상금은 각 권역 우승팀이 선정한 기부처에 권역별 전체 참가팀 이름으로 기부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06 18:31
축구

박항서 매직, 도대체 그 끝은 어디인가요?

경외심을 느낀다. 또 한 번 '박항서 매직'이 나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10일 펼쳐진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강력한 항의로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우승은 베트남이었다. 박 감독으로 인해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써졌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1959년 시작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첫 대회 때 월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된 후 최초의 성과다. 압도적 우승이었다.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정상을 밟았다. 박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이 승리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친다.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이 함께 했다. 완벽한 승리다. 또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19년도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으로 인해 아름답게 마무리 됐다. 이제는 '박항서 매직'이 등장한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가 됐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2018 스즈키컵 우승·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4강·2019 SEA 게임 우승까지 박항서라는 존재는 베트남 축구의 '확신'이 됐다. 그리고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최강팀이라는 것은 팩트가 됐다. 동남아시아 팀 중 베트남 보다 강력하고 인상적인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탄력도 붙었다. 박 감독은 "더욱 강력한 베트남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약 후 한 달 만에 SEA 게임 우승을 일궈냈다. '박항서 매직'의 다음 행보는 어쩌면 박항서호의 가장 중요한 순간일 지도 모른다. 동남아시아 최강자로 만족할 수 없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중심으로 향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서 한 번도 기록되지 않은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이다. 박 감독은 2020년 1월 개막하는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UAE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 그리고 3위팀까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경험이 없다. 박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으로 베트남을 인도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항서 매직'의 출발점이 이 대회였기 때문이다. 2년 전 박항서호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이 대회 준비를 위해 박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14일 한국으로 입국한다.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대표팀은 오는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은 월드컵이다. 박항서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태국·UAE·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속했다. 뚜껑이 열리기 전 톱시드 UAE의 강세가 점쳐졌고, '라이벌' 베트남과 태국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은 벗어났다. 베트남이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3승2무, 승점 11점으로 당당히 G조 1위에 올라있다. G조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 베트남이다. 이어 말레이시아(승점 9점) 태국(승점 8점) UAE(승점 6점) 인도네시아(승점 0점)순으로 위치했다. 베트남의 최종예선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박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 최초의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무도 풀지 못했던 숙제. 박 감독은 그 가능성을 역대 최고로 높였다. 많은 이들이 확신에 차 있다. '박항서 매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도대체 '박항서 매직'의 끝은 어디일까?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2 06:00
스포츠일반

라이엇게임즈 "LEC 리브랜딩 성공적…LCK 프랜차이즈 아직"

라이엇게임즈가 유럽 리그(LEC)처럼 글로벌 e스포츠를 리브랜딩한다. 라이엇게임즈는 8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타워 내 '살롱 구스타브 에펠'에서 '2019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글로벌 미디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존 니덤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올해 진행된 LEC의 리브랜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를 글로벌하게 적용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 리그는 올해 10개 팀이 참가비를 내고 리그를 진행하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고 'EU LCS'라는 리그 명을 'LEC'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존 니덤 총괄은 LEC의 성공적인 리브랜딩을 다른 지역이 도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타 지역들도 이번 LEC 리브랜딩의 성공 사례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주요 지역에서도 리브랜딩 계획에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e스포츠 측면에서도 LEC와 마찬가지로 브랜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존 니덤 총괄은 또 와일드카드 지역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리그 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사례를 참고할만하다. 지난해 두 개의 리그를 병합했고, TV 아즈테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멕시코 시티에서 리그와 관련된 프로덕션을 이뤄질 계획이다"며 "동남아시아에서도 유사하게 리그 병합이 있다"고 말했다.존 니덤 총괄은 "이를 통해 훌륭한 인재들이 한데 모여 경쟁력을 높이고 이와 함께 팬덤과 시청률 역시 상승한다면 국제 무대에서 선전할 수 있는 강팀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니덤 총괄은 한국 LCK의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그는 "LCK는 'e스포츠의 아버지'라고 불릴 수 있다. 오랜 e스포츠 전통을 가지고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며 "아직 프랜차이즈에 대해 공개할 내용은 없으나 그럴 일이 있다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존 니덤 총괄은 LoL e스포츠의 국가대항전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국가대항전이 더 많은 팬덤을 불러일으킬 구조의 경쟁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우리 역시 이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의 레이다 안에 있는 주제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09 06:00
생활/문화

한국, 오버워치 e스포츠에서도 강했다…첫 국제 대회 '건틀렛' 초대 우승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세계적인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인기 총싸움(1인칭 슈팅) 게임인 '오버워치'의 첫 국제 e스포츠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했으며, 첫 우승컵도 한국 팀이 들어올렸다. 최근 e스포츠 중심이 중국과 북미·유럽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선수들의 실력과 인프라는 여전히 한국이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이 휩쓴 오버워치 건틀렛…3팀 진출에 초대 우승까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울 상암의 e스타디움 기가 아레나에서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이하 오버워치 건틀렛)'이 열렸다.오버워치 컨텐더스는 '오버워치 리그'의 하부 리그로, 프로 오버워치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공식 무대다. 올해 오버워치 컨텐더스는 총 8개 지역에서 연간 두 번의 시즌으로 운영됐다.이번 오버워치 건틀렛은 컨텐더스 리그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한국 3개 팀을 비롯해 북미 4개 팀, 유럽 1개 팀, 중국 1개 팀, 아시아-태평양 1개 팀이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했다.한국 팀이 북미 다음으로 많은 것은 한국·호주·중국·아시아 태평양 4개 지역 상위 팀들이 초청돼 열린 '퍼시픽 쇼다운'에서 한국이 우승해 3장의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한국 팀은 러너웨이과 엘리먼트 미스틱(EM), 젠지가 참가했다. 러너웨이는 '컨텐더스 코리아’ 톱 시드 자격으로 결승 스테이지에 직행했고, EM과 젠지는 각각 그룹 A와 B에서 결승행을 다퉜다.한국이 강팀이고 3개 팀이다보니 그랜드 파이널행 길목인 승자 결승전에서 한국 팀 간 대결이 벌어졌다. 그 결과 EM이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러너웨이를 4-2로 이기고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EM은 여세를 몰아 초대 우승컵까지 안았다. EM은 13일 그랜드 파이널에서 북미의 애틀랜타 아카데미를 4-1로 제압하고 컨텐더스 리그의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특히 EM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동남아의 탈론 e스포츠와 북미의 XL2 아카데미를 꺾고 결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EM은 준결승전에서 애틀랜타를, 승자조 결승전에서 러너웨이까지 잡으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EM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러너웨이를 잡고 올라온 애틀랜타를 경기 내내 압도하며 우승, 총 상금 25만 달러 중 10만 달러(1억1800만원)를 거머쥐었다. EM은 올해 상승세의 대미를 건틀렛 초대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월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5월 '2019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1'에서 우승, 9월 시즌2에서 준우승을 각각 거뒀다.EM 선수들은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컨텐더스가 아닌 1부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오버워치 건틀렛' 첫 개최지로 블리자드는 첫 오버워치 건틀렛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점과 오버워치 리그 활동 선수가 가장 많은 점 등이 고려됐다.블리자드 관계자는 "한국은 e스포츠 성지로, 가장 열정적인 오버워치 e스포츠 응원 문화를 갖고 있다"며 "또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국내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9일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결승 스테이지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이번 대회에 1부 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019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 기간에 돌입하면서 각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2020 시즌 로스터 강화를 위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봤다.블리자드 관계자는 "국제 대회 위상에 걸맞게 한국과 북미를 대표하는 최고의 팀들이 맞붙은 그랜드 파이널은 상암 e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속에 치러졌으며 트위치를 통해 다수의 국가에 동시 송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 팬들은 대회 기간 중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결과와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순간에 열광했다"며 "2020 시즌 오버워치 컨텐더스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고도 했다.그는 또 "경기장에는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코치 및 선수가 다수 현장을 찾아 1회 건틀렛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며 "다수의 오버워치 리그 팀 관계자도 방한, 내년도 오버워치 리그에서 기량을 펼칠 원석을 골랐다"고 전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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